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다녀왔다. 올해는 피닉스!
참 신기한 성격의 학회인게, 처음에는 유명하니까 관문이 높은 학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애초에 앱스트랙만 내고 거의 다 발표나 포스터가 되는식이다. 심지어 대부분의 세션은 아는 사람을 통해 초대 받는 형식이고 나도 이번에는 초대를 받았다 (이게 맞아?)
때문에 발표 퀄리티가 들쭉 날쭉 일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워낙 큰 학회이기 때문에 잘 골라가면 아주 좋은 발표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앱을 통해서 발표들을 찾을 수 있고 내 시간표에 넣어서 일정 관리하기 쉽게 해놨다.
OR하는 사람들은 다들 모이는 학회라서 사람 만나고 네트워킹 하기가 너무 좋다. 거의 매일 저녁에 각 학교들 리셉션이 있다. 프리푸드 프리드링크🍕🍺🍻🍷🍰🍜🍔🍫. 솔직히 리셉션을 왜 하는건지 잘 몰랐는데 자연스럽게 특정 커뮤니티의 사람들을 모으면서 그 안에서 나오는 네트워킹 기회, 디스커션, 커뮤니티 의식 등등의 시너지가 정말 어마어마한 무형의 가치가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인상을 처음 받았다.
올해는 커리어 페어에서 가볼만한 부스가 아마존이랑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밖에 없었다. 특이하게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45분짜리 온 사이트 인터뷰를 바로 스케쥴링 해줘서 학회 기간동안 인터뷰를 볼 수 있게 해줬다. 문제는 다 적어놨는데 다른 인터뷰들과 함께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포스팅 할 생각!
인폼스 내에 교통하는 사람들을 위한 TSL 이라는 커뮤니티가 있다. TSL을 위한 별도의 학회는 또 특이하게 3년에 한번 열린다. TRB는 교통이라는 공통 주제가 있지만 방법론이 다양해서 헤매게 되고, INFORMS 는 OR 이라는 공통 방법론이 있지만 도메인이 너무 다양해서 헤매게 됐는데, 그 교집합에 있는 커뮤니티가 있는게 너무 좋은 것 같다. 각 단체마다 비즈니스 미팅이라고 해서 저녁 시간쯤 간단한 핑거푸드와 음료를 마련해놓고 네트워킹도하고 수상도 하고 공식 발표도 하는 그런 자리가 있는데 TSL에서도 해서 다녀왔다.
그리고 듀둥 이렇게 거창하게 줄 줄은 몰랐는데..
아주 작은 금액의 트레블 그랜트도 땃다!! 아직 한참 진행중인, 그리고 얼른 세상에 내고 싶은 연구 주제로 프로포절을 썼는데 논문이 나오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에 지쳐가던 차에 커뮤니티로부터 작은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뿌듯했다. 무엇보다 공식적으로 덴마크에 있는 지도교수님도 보고 DTU 다른 연구자들과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넘 신난다 (!!)
3박 4일의 짧은 인폼스 일정동안 개인적으로눈 세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게 된것도 있고, 몰랐던 개념을 이해하게 된 것도 있고, 새로운 연구 분야를 알게 된 것들도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다. 요즘 연구가 막힐때 제대로 된 레퍼런스, 정확한 방향을 제안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아는 것도 참 큰 자산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던 차에, 내가 잘 모르고, 심지어 뭘 모르는지도 모르겠어서 헤메고 있던 분야를 잘 알고있는 사람들을 알게된 것도 좋았다.
학회는 꼭 가기전에는 굳이 가야하나? 내 연구하느라 너무 바쁜데.. 싶은 생각이 들지만 다녀오고나면 환기도 되고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볼 수 있게되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내년 인폼스도 너므 기다려진다. 내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