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에 4달간 비지팅 스튜던트로 오게됐다. 오기전까지는 몰랐던 장점이 너무 많고 박사과정 동안 경험 할 수 있는 여러가지들 중 손에 꼽게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정보 전달겸 개인 기록 포스팅을 남긴다. MIT 에 맞춰서 서술하겠지만 다른 학교도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왜?
1. 다른 연구실 분위기에 노출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나의 경우 5명 정도의 소규모 연구실에서 13명 정도의 큰 랩으로 오게 되었는데 다들 연구실에 자주 나오는 분위기에 일주일에 한번씩 있는 랩 미팅 덕에 매일 매일 연구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 좋고 내 성격이랑 더 잘맞는 듯 하다.
2.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연구 주제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포닥을 하면 좋다고 말하는데 비지팅도 비슷한 역할을 해준다. 일반적으로 한 학교에 있는 사람보다 다른 학교에 비지팅을 가던, 세미나에 초대받던, 인턴십을 하던 외부에서도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cv에 담으면 좋다.
3. 새로운 도시에서 살아볼 수 있다.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5년이나 한곳에서 머물다보면 (특히 시골에서 살면) 반복되는 일상에 쉽게 무료함을 느끼게 되는데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4. 이건 도시에 있는 좋은 대학에 해당하는 장점일 듯 한데 기회와 리소스가 넘쳐난다. 내가 온 둘째 주에는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선두하는 리서처가 두명이나 왔다. 그들의 발표를 듣고 개인적으로도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쉽게 주어져 놀랐다. 또 학교가 돈이 많아서 그런가 Overleaf, mendeley 프리미엄 계정을 쓸 수 있고, supercloud 에 접속해 gpu를 쓸 수 있다.
어떻게?
1. 우선 지도교수에게 허락을 구한뒤, 방문하고자하는 랩 교수에게도 초청을 받아야한다. 가장 어려웠던 단계이다. 방문하고자 하는 랩을 정하는 건 쉬웠다. 예전에 박사 지원할때부터 가고싶은 랩이었고, 그 그룹의 최근 연구도 팔로 하고 있었고, 내가 새롭게 배우고 싶은 분야 (강화학습) 에 특화된 그룹이라 딱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경우 지도 교수의 허락을 받고 컨택 이메일을 보냈다. 어찌저찌 한시간의 미팅 기회를 얻어서 연구 프로포절 (문제 정의, 생각한 방법론)을 해서 기회를 얻게 됐다. 너무 감사하게도 이 미팅 이후에 흔쾌히 초대를 해주셨다. 준비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우리 연구실의 강점과 방문하는 연구실의 강점이 모두 발휘될 수 있는 주제를 잡아 콜라보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방문하려는 교수의 톡을 유튜브로 여러개 찾아 듣고 그의 테뉴어 톡의 흐름에 내 연구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2. Home institution에 등록을 해야하고 펀딩 소스가 있음을 증명해야한다. 교환학생과 비슷한 개념이다. 등록은 코넬에하고 코넬로부터 stipend 도 받는데 물리적으로 mit 에 가있는 식이다. 나의 경우 비교적 간단했던게 펀딩을 받고 있는 기관에 내가 코넬 이외에 다른 지역에 있어도 문제가 없는지 구두로 확인받고, 코넬 iso에게 레터를 받았다.
3. 추가 비용. MIT의 경우 호스트 해주는 교수가 1000불의 application fee 를 내줘야한다. 교수 혹은 학생이 매달 625불의 student fee (건강보험이 포함된 금액) 내야한다.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을 누가 커버할 것인지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
Domestic 의 경우 2달 international의 경우에는 4달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들었는데 나는 엄청 급하게 준비한 케이스여서 2-3주만에 모든 프로세스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