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박사 유학 컨택을 위한 개인 웹사이트 만들기

사전 컨택 및 지원단계에서 개인 웹사이트를 활용하면 좋은 점은 정말 많습니다. 박사 유학을 준비하시고있고 사전 컨택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시는 분에게 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 개설을 고려해보는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개인 웹사이트 활용의 장점으로는..

(1) 사전 컨택시 활용할 수 있다.

많은 해외 대학 교수들이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 것을 꺼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CV뿐 아니라 개인 웹사이트 주소도 첨부하는 것은 교수가 나에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어요. 또한 깔끔한 웹사이트는 준비된 지원자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2) 시각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CV의 대표적인 단점으로는 텍스트 기반으로 작성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각 자료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항상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사진, 동영상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CV의 보조자료로서 훌륭하게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서류 스크리닝 이후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특정 대학들은 우선 학과 차원에서 학생을 뽑을지 말지를 스크리닝하고 1차로 걸러진 학생 풀을 교수들에게 보냅니다. 교수들은 학생의 연구핏을 확인한후 데려가야겠다고 결정하면 최종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그런 절차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교수가 (바쁜 와중에) 빠르게 여러명의 학생들의 정보를 훑어보는 과정 속에서 웹사이트를 한번쯤 들어와 볼 확률이 높을 것이고, 웹사이트는 이런 상황속에서 다른 지원자보다 더 확실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만드는데 크게 오래 걸리지 않아서 저의 경우에는 총 이틀을 투자했고, 초안 만드는데는 하루, 지도교수님과 주변 지인들에게 들은 피드백을 반영하고 에디터에게 문법과 표현 맡겨서 지금의 최종 웹페이지를 완성하는데 또 하루 정도 걸렸어요. 저는 빠른시간안에 만들려다보니 디자인에 크게 신경을 쓰고싶지 않았는데 또 디자인을 포기할 순 없어서 개인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사이트 중 가장 비싸고 디자인이 예쁜 squarespace라는 곳에서 했어요. 월 $12 로 다소 부담되는 가격이었지만 길어야 3~4개월 유지하면 된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투자했어요! 웹페이지 개설에 돈을 쓰고싶지 않으신 분들은 google sites를 활용하는것도 추천드려요. (저는 결제하고나서야 알았어요 ㅜㅜ...)

 

만들어진 웹사이트는 실제로 여기저기 써먹었는데요 학회 방문시 교수들이랑 짧은 미팅 약속을 하려고 메일을 보내면서 웹사이트를 첨부했어요. 실제로 한번씩 클릭해보는것 같았고 (관리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교수님께서는 꽤 열심히 보고와주셔서 대화가 수월하게 진행된 기억이 있어요. 어플라이 이후 진행되었던 한 스카이프 인터뷰 도중에도 도움이 됐었는데요 과거 활동들을 말하다가 설명이 어려워서 웹사이트 링크를 가르쳐드리니 바로 클릭해서 확인하시고 흥미로워하셔서 인터뷰 진행이 조금 더 수월하게 됐었던 기억이 있네요.  

 

여러가지 이점을 생각해보았을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선에서 포트폴리오 용 개인 웹사이트는 꼭 만들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다른 개인 웹사이트 샘플, 지원하려는 대학의 교수 개인 웹사이트 등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서 스스로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겠다고 판단하는 형식으로 만들었어요. 꼭 정답이라고 할 수 없으니 참고용으로 쓰시고 본인에게 잘 맞는 방식을 찾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웹사이트를 어떻게 구성했는지 설명드려볼게요. 

0. 구성

저는 총 4가지로 Home/Research projects/Activities/Contact 로 항목을 구분했어요. Research projects에서는 연구 위주, Activities에서는 연구 외적인 활동으로 구분해서 정리했어요.

1. 홈화면

스퀘어스페이스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포멧 중 제 눈에 가장 깔끔한 디자인을 선택했어요~! 

제가 지원하려는 대학 연구실 홈페이지를 찾아볼때도 교수님이 웃고 계신 사진을 증명사진으로 걸어놓으시면 괜히 더 편하게 느껴지고 정이가고 그러더라고요 ^_^ 기왕이면 좋은 인상을 주고싶어서 웃고있는 사진으로 넣었어요.

 

 

짧게 소속을 한문장으로 적었고 연구 interests와 관심있는 방법론들을 적었어요. 이때 최대한 간략하게 적으려고 많은 신경을 썼어요.

아래 두 링크는 친구가 아이디어를 준건데 모바일로 들어가보니 메뉴가 숨겨져있어서 찾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 다음 섹션인 Research projects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링크를 추가했어요. 또한 홈화면에서 CV도 언제든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2. Research projects 소개

저는 큼직하게 했던 연구 프로젝트 세개를 Research projects 섹션에 넣었고 그중 하나의 예시만 가져와봤어요. 원래는 연구 설명이 구구절절 있었었는데 눈에 잘 안들어온다는 지도교수님 피드백을 받아서 글은 최소화하기 위해 제목/한줄설명/Duties/Publication 이런 식으로만 적었어요. 

 

 

제목은 CV 작성할때처럼 과거형 동사로 프로젝트의 핵심 주제를 적었어요. 결국 큰 프로젝트 중 제가 한 일이 뭔지가 핵심일 것 같아 Duties 를 항목별로 정리해 적었어요. 또한 가지고 있던 시각화 결과중 가장 의미있고 눈에 잘 들어오는것들 위주로 구성했어요.

연구 별로 가장 하단에는 Publication&Conference 항목을 넣어 레퍼런스를 다는 형식으로 추가했어요. 아직 원고 작성중 단계에 있는 경우 in preparation, 투고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경우 Under review라고 각각 적으시면 됩니다. accept된 경우 doi나 온라인상 링크를 첨부하는것도 좋아요. 

 

3. Activities

제가 GPA가 낮아서 다양한 활동들을 했다는걸 어필함으로써 낮은 학점을 보완하고자 Activities 섹션을 구성해봤는데요. 너무 많이 넣어도 산만해보이고 오히려 별로 좋지 못한 인상을 줄 것 같아 각자 나름의 의도를 가지고 다음의 5개 활동만 선별했어요. 역시나 과거 동사형으로 문장을 썼어요.

 

Visited UC Berkeley for Collaborative Research (Aug. 2019) '나 영어로 연구 디스커션 할 수 있어요'

Lectured at the Big Data Campus in Seoul (Sep. 2019) '나 뽑아서 TA로 써먹어주세요'

Provided Campus Tour for Visitors at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May 2020) '나 정말로 영어로 말할수 있어요 ㅠㅠ'

Invented an Automatic Recycling Machine for Disposable Cups (Jan. 2018) 이건 왠지 특허를 좋아할 것 같아서 넣었습니다

Participated in Volunteer Work in Vietnam (Aug. 2016) 이것도 왠지 미국 대학들은 봉사활동 경력을 중요시할것같아 넣었습니다

 

 

 

위에 적은 활동 중 하나의 예시입니다.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넣고 한줄정도로 간략하게 설명을 달았어요.

 

 

표현이나 구성을 참고하셔서 개인 웹사이트 만드시고, 해외 대학 교수들에게 컨택하시는데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개인 웹사이트를 만든 이후 본격적인 컨택의 진행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youngseokim.tistory.com/14

박사 유학 사전 컨택 방법 - (2)해외 대학 교수들에게 메일 보내기

https://youngseokim.tistory.com/15

박사 유학 사전 컨택 방법 - (3)학회를 이용해 인터뷰 일정 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