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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박사 유학 준비

박사 유학 어플라이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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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계시다면 박사 유학을 준비중이신 분이겠죠? 이번 글은 영어공부나 논문 실적 준비 등 유학 준비는 슬슬 하고있는데 본격적인 어플라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학교는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향후 타임라인을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일거에요. 

 

Step 1. 지원할 대학 최대 개수 정하기

우선 현실적으로 몇개 대학이나 지원할 수 있을지를 따져보셔야하는데요. 본격적으로 학교 서칭을 하다보면 왜 이게 중요한지 아실거에요. 모든 학교가 나와 연구 핏이 딱 맞는다면 걱정할게 없겠지만 어떤 학교는 순위가 높은데 핏이 살짝 안맞고, 연구 핏이 굉장히 일치하는데 학교 순위가 살짝 떨어지고.. 이런식으로 가치판단을 하셔야하는 상황이 오게됩니다. 이럴때 지원해야하는 대학의 수가 확실하게 정해져있다면 고민의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를 먼저 말씀드리면 공대의 경우에는 SOP에 특정 교수를 언급하면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쓰는게 일반적이라 저는 학교 별로 맞춰서 모든 SOP 내용을 다르게 했어요. 저는 SOP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한달정도로 시간적 여유가 꽤 있는편이었는데 6개 정도 학교별로 맞춰 쓰니까 굉장히 지치더라고요?! 제 생각에 SOP를 학교별로 다르게 쓰실 생각이라면 학교 선정 단계에서 개수를 대폭 줄여놓으시는게 개별 지원 서류의 퀄리티를 올리는데 꽤 중요할 것 같아요. 주변에 경제학 전공하는 다른 친구 말로는 자기 분야는 정량 평가가 훨씬 중요하고 SOP가 크게 당락을 좌지우지않는다고 하더라 이런말을 많이 듣고 학교별로 맞추지는 않아서 10개 이상 지원하더라고요. 또 다른 친구는 외교 전공이었는데 early-admission을 잘 활용해서 1차로 결과를 받아봤는데 가고싶은 학교 1군데에 미리 합격을 해서 그 학교보다 좋은 곳 2~3 정도만 추가 지원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걸 보면 분야별로 지원하기 적합한 학교 수가 달라질 것 같아요. 또 개인의 사정에 따라 '난 탑스쿨만 갈거야'하시는 분들은 순위가 아주 높은 소수의 학교만 지원할테고 '난 무조건 올해 유학을 갈거야'하시는 분들은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대학에 지원하시겠죠?! 결론은 전공, 본인의 가치관과 목표에 따라 지원하고자하는 대학 수를 정하셔야합니다

사실 무엇보다 추천서를 써주시기로한 교수님들이 몇개까지 써주실 용의가 있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한분이 많이 쓰는게 의미 없다며 5개까지만 써주신다고 하셨어요. 이런 경우 전체 학교를 커버하기위해 추천서를 써주실 다른 분을 추가적으로 구해야하고, 사실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혹은 지도교수님 추천서는 반드시 필요한데 '그래도 10개까지만 쓰자' 이런식으로 정해주시는 케이스도 많다고 들었어요. 각자의 지도교수님과 상의해보시길 바랍니다~!

 

Step 2. 상위 n 개 대학 스크랩하기

구글에 전공 이름 us university ranking 이런식으로 검색하면 학과별 순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제 전공인 transportation engineering 이 civil engineering 학부에 속해있는데 transportation engineering 랭킹은 따로 없고 civil engineering 으로 나오더라고요. 그런 경우 학부 순위는 높은데 세부전공 분야의 연구는 활발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세부 연구 분야가 활발한데 저 순위안에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이 부분도 지도교수님과 상의해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에는 상위 13개 대학으로 1차로 추린 후, 연구 핏이 잘 맞는곳을 우선적으로 써야지. 하는 저만의 기준이 있었어요. 상위 13개 학교를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엑셀 파일에 정리했습니다. 

  학교 정칙 명식 학과 정식 명칭 학과 어플라이 페이지 관심 교수 이름 영어 성적 미니멈 (GRE/TOEFL) Personal statement 필요 여부  지원 마감일
A대학              
B대학              
C대학              

가장 중요시했던것은 연구 분야가 일치하는 교수가 있는지 였고, 한명도 없는 학교는 과감하게 삭제했어요. 이 과정들이 처음에 마음먹고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괜히 제대로 못봤나? 혹시 놓쳤나? 싶은 마음에 계속 검토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보수적으로 마음에 드는 키워드가 하나라도 있으면 우선 목록에 넣고 논문을 몇개 읽어보면서 확신을 가질때 지워나가는 식으로 학교 목록을 추렸습니다. 

 

위의 표 처럼 정리할 때 포인트가 몇개가 있는데요. 맨 왼쪽 열부터 하나하나 설명드리면

- 학교와 학과 정식 명칭을 학교 홈페이지에서 나온 명칙을 따서 그대로 쓰는것이 중요합니다. A University 인지 The A University 인지 University of A 인지 나중에 헷갈릴 수 있으니 그냥 복-붙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한번 정리해두면 나중에 학교 이름 쓸일 있을때마다 확인할 수 있어서 굉장히! 편합니다.

-어플라이 정보가 나와있는 페이지가 학과별로 있습니다. 어플라이 기본 정보나 FAQ를 확인해야하는 일들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이것도 같이 정리해두길 추천합니다. 

-관심 교수는 당연히 정리해두어야하고요

-minimum 영어성적을 미리 확인해두는것은 중요합니다. 제 경우에 선배들이 토플 100, GRE 153,170,3.5이면 탑스쿨도 문제 없다 이런식으로 조건해줘서 그걸 목표 성적으로 잡고 진행했는데, 사실상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미니멀 영어성적은 토플 8-90 선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미리 확인안하고 지레 어플라이 자체를 포기해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요구하는 영어성적을 미리 정리해두세요!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서류로는 SOP/Personal Statement/Writing Sample 이 있어요. 기왕 정리해두시는거 미리 정리해두셔도 좋아요. SOP는 당연히 거의 모든 대학에서 요구하고, writing sample 은 선택사항인 경우가 많으면서 어차피 논문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준비되기 마련이니까 저는 굳이 양식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어요. 다만 Personal Statement의 경우 대부분 학교에서 요구할 줄 알고 꽤 열심히 썼는데 지원하려는 6개 학교중에 1군데만 선택사항이더라고요..또륵.. 제 주변에 똑같은 상황인 친구도 한명 있었어요. Personal Statement 필요 여부 미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지원 마감일. 당연히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볼 필요없는 정말 우수한 극소수 인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본인이 최대치로 생각하는 조건들을 다 갖추지 못한 상태로 어플리케이션 서류를 준비하게 될테고, 지원 직전까지도 영어성적, 논문 실적, writing sample, 각종 서류들을 붙들고 있어야하는 상황일거에요. 개인일만 있는게 아니고 연구실이나 직장에서의 일도 계속 있으니까요! 미리 학교별 지원 마감일을 확인하시고 마감이 이른 학교의 서류부터 우선적으로 준비하시는게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처음 학교들을 찾을때 모든게 너무나 막연해서 어떤 기준으로 정리해야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지원해야하는지 갈피를 못잡고 정보의 바다에서 헤엄쳤던 기억이 나네요. 비슷한 상황에 처해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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